기업집단 계열사수 1774개 2월과 동일

경기침체 여파와 경제민주화 바람의 영향으로 꾸준히 줄어들던 대기업 계열사 규모가 6개월 만에 제자리에 멈췄다. 3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62개의 계열사수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1774개로 2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지난해 5월 1850개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정체됐다. 대기업의 계열사 정리는 경제민주화의 척도 중 하나로 여겨지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한편에선 ‘경제민주화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 계열사로 새로 편입된 회사는 21개 제외된 회사도 21개다. 삼성·한국전력·대우조선해양 등 14개 대기업에서 21개사를 계열로 편입시켰다. 이 중 삼성은 풍력발전업의 ‘정암풍력발전’을, 한국전력공사는 발전설비제조업체 ‘에스이그린에너지’를 각각 계열사로 편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운용회사 ‘한국선박금융’과 선박투자회사 ‘거북선1호 선박투자회사’ 등 5개사를 계열로 편입했다. 반면 SK·LG 등 16개 기업집단은 21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SK는 사업지원서비스업체 ‘SK마케팅앤컴퍼니’를 흡수 합병했으며, LG는 광고대행업체 ‘지아웃도어’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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