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삶과 철학의 역사서

 

딱딱하다는 경제학 책이다. 그것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경제학 서적은 머리 아픈 책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 같다. 복잡한 공식과 알 수 없는 그래프가 난무하는 경제학 책. 경제학 공부를 했거나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제외하곤 누구라도 읽기 쉽지 않을 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재미난 이야기

이런 면에서 「세상을 바꾼 경제학」은 조금 다르다. 경제 역사책 혹은 경제 위인전에 가깝다. 1976년 경제학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이후 30년 동안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 중 가장 흥미로운 이론을 정립한 11명을 선정했다. 어렵고 복잡한 이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들의 비범한 삶과 연구과정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이를 통해 조금 더 쉽게 경제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인 존 내쉬는 천재적인 수학자이지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책에서는 존 내쉬가 정신분열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정신병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어떻게 이론을 연구했는지 험난한 여정을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벨경제학 수상자만 조명하는 건 아니다. 현재 경제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그들의 이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중 하나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이론과 투기자본 억제를 위한 토빈세를 주장한 제임스 토빈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모든 투자전략에 적용되는 기본적이면서 핵심적인 이론이다. 토빈세는 최근 환율 급락으로 인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과 그의 이론도 소개하고 있다. 그는 기아와 빈곤문제에 초점을 맞춘 후생경제학으로 199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복지후생과 소득의 불평등 측정지표를 개발했고, 그 지표를 활용해 국가간 소득 수준의 비교를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2008년 수상자 폴 크루먼까지 경제학에 큰 업적을 남긴 학자들의 삶과 철학, 이론 등을 생동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실생활에 영향 끼치는 경제이론 조명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이야기와 그들이 만든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노벨경제학상의 문제점도 꼬집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71명 중 대부분이 서유럽과 미국의 경제학자였다는 사실, 또한 수상자의 출신학교가 시카고·하버드·케임브리지·예일 등 엘리트 학교라는 점 등 노벨경제학상의 이면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따질 때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게 마련이다. 실생활과 거리가 먼 것 같은 경제학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학문이라는 얘기다. 현대를 살아가는 교양인으로서 또 주체적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인으로서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북 에디터 한마디

노벨경제학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도 노벨 기념 경제학 스웨덴 은행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웨덴 중앙은행의 창설 300년을 맞아 노벨 경제학상이 공식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은 1994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 존 내쉬다. 누구나 다 아는 노벨경제학상의 이면에는 이렇게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다.

 
「10년의 선택, 중국에 투자하라」
조용준 저 | 한스미디어

제목대로 중국 투자에 관한 책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10년간 중국이 세계 최고의 투자처라고 말한다. 철저한 기획과 2년에 걸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중국 내수투자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또한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유망 산업과 시장규모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주목해야 할 중국 기업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추억의 길을 거닐다, 5번 국도」
최우식 저 | 멘토 프레스

저자는 1년간 주말을 이용해 5번 국도를 여행한다. 책에는 5번 국도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들 문화유산을 사진과 함께 실고 있다. 특히 계절에 따라 변하는 우리의 자연을 정감 있게 전한다. 해외로만 여행을 가는 요즘 우리나라에도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봄이 성큼 다가온 주말, 구불구불하고 험한 길이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국도 여행을 추천한다.



 
「제대로 키워라」
류랑도 저 | 엘도라도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모든 부모의 고민이다. 이 책은 기업의 리더처럼 부모 역시 자신의 자녀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코칭하라고 말한다.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의 될 수 있도록 돕는 게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비전을 세우고 주도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과 맞춤형 코칭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ksg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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