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과 격차 더 벌려, LG화학도 맹추격

▲ 삼성SDI가 2차전지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가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6%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가 13일 발표한 201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10억7200만셀을 출하해 2010년 이래 3년 연속 세계 리튬이온 전지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가 감소했지만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한 코스트 다운과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로 극복했다”며 “각형 2차전지는 갤럭시 시리즈 등 광폭, 박형의 전지로 시장을 꾸준히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이번 1위 수성을 통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려 놨다. 삼성SDI의 지난해 세계 전지시장 점유율은 26.0%로 2011년 24.3%보다 올랐지만, 2위인 파나소닉은 같은 기간 23.4%에서 18.7%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파나소닉이 2011년 산요를 합병하면서 맹추격했지만 더 뒤쳐진 셈이다. 삼성SDI와 파나소닉의 격차는 2011년 0.9%에서 2012년 7.3%로 대폭 확대됐다. LG화학의 시장점유율 상승도 파나소닉에 적잖은 짐이 되고 있다. 3위를 지킨 LG화학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16.9%에서 17.5%로 소폭 늘었다.

삼성SDI의 시장주도로 인해 2차전지 시장규모 역시 한국이 일본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2차전지 출하량은 17억9000만셀로 전년(13억6000만셀)보다 4억3000만셀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12억4000만셀로 전년(14억4000만셀)보다 2억셀 감소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신고객·신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며 “앞으로 격차를 더 늘려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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