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 의자는 잘못 없다

▲ ‘의자는 잘못 없다’ 뉴욕 공연 한 장면.

동숭동 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가 미국 뉴욕에서 공연됐다. 3월 14일 맨해튼의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공연된 ‘의자는 잘못 없다’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학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꾸준히 오르는 선욱현 작가의 창작 연극이다.

이번 뉴욕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이 매년 진행하는 기획공연 공모전 ‘Open Stage’에 선정된 덕분이다. 이 작품은 의자 하나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언성 높여 싸우는 네 사람의 집착을 통해 인간의 허황된 소유욕을 풍자하고 있다. 의자를 꼭 갖고 싶은 실직자와 공짜로는 줘도 의자를 팔 수 없다는 미대 지망생, 비싸게 팔고 싶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싸게 사려는 실직자의 아내 등 네명의 뜻대로 일이 진행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묘사한다. ‘관객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연극’에 선정되기도 한 이 작품은 네명의 주인공이 선택하는 각기 다른 재기 발랄한 방법들의 결과를 풀어내며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출연배우 중 김성아는 대학로에서 10년간 활동한 베테랑 연극인이다. 4년전 뉴욕에 유학,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2011년 ‘슈퍼볼’의 펩시콜라 광고경연대회 출품작에 주연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아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긴 작품을 뉴욕에서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뉴욕의 연극 애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자는 잘못 없다’는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미국 관객을 위해 영어 대본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의 원장은 “한인 동포만이 아니라 현지 뉴요커도 공감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ksg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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