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창립 발기하고 공식 출범

정유업계에 꾸준히 파장을 몰고 다닌 국민석유회사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립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석유회사는 “창립분담금을 낸 발기인이 중심이 돼 법인을 설립했다”며 “올해 4월 법인 등록절차를 밟고 5월 중순에는 일반인 주식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기인으로는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윤구 전 적십자사 총재, 소설가 조정래씨, 김현식 목사 등 정계와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이태복 전 장관은 국민석유회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윤구 전 적십자 총재와 이우재 전 마사회장, 이팔호 전 경찰청장 등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윤선 평택대 교수와 박상병 박사 등은 사외이사를 맡았다.

국민석유회사는 그간 정유시장을 독점구조로 규정하고 직접 석유를 정제해 일반 주유소보다 20% 싼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온통 20% 인하를 실현할 수 있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만약 공언대로 실현된다면 2000원대 휘발유 가격은 160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

캐나다와 시베리아 등에서 값싼 저유황 원유(경질유)를 들여오고, 정제에 쓰이는 촉매제를 국산화해 원가를 낮추겠다는 게 국민석유회사의 전략이다.

정유업계는 국민석유회사가 기름값 인하라는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어 불편한 기색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석유회사의 공언은 실현 가능성 없다”며 외면하고 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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