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트 기업 CJ E&M

지난해 깜짝 히트를 친 드라마가 있다. CJ E&M이 제작한 ‘응답하라 1997’이다. 올해 초에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예상을 깨고 대박을 터뜨렸다. 이 영화를 배급한 곳 역시 CJ E&M이다. 사람들은 CJ E&M 하면 슈퍼스타K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한국판 디즈니’를 꿈꾸는 콘텐트 기업이다.

▲ CJ E&M의 궁극적인 목표는 워너브라더스처럼 글로벌 콘텐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한국의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중 미디어 산업의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 미디어 관련주의 대표라고 할 수 잇는 기업은 CJ E&M이다. 이 회사는 국민오디션으로 불리는 ‘슈퍼스타K’로 유명하다. CJ E&M은 2011년 온미디어•CJ인터넷•엠넷미디어•CJ미디어•CJ엔터테인먼트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계열 5개사를 흡수•합병해 국내 최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재탄생했다.

주요 사업은 방송사업•영화사업•음악•공연사업•게임사업 등이다. 매출 비중은 방송서비스가 56%로 가장 높고, 인터넷게임서비스(18%), 영화배급•투자제작(15%), 음원•공연(11%)이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그룹 내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은 온라인 게임산업 부문의 실적도 향상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출시한 ‘다함께 차차차’는 구글플레이 사상 최단 기간인 17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했다.

CJ E&M은 온라인 게임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방송 사업 부문은 핵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묶은 패키지 판매를 통해 국내 광고경기 부진에도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해외 방송 법인의 콘텐트 노출 확대와 함께 해외 판매 강화로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전 공중파 방송의 시청 비중이 높았던 것과 달리 케이블 방송의 시청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CJ E&M은 ‘슈퍼스타K’ 외에도 ‘코미디빅리그’ ‘보이스 오브 코리아’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CJ

 

 E&M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997년도의 향수를 일으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응답하라 1997’ 역시 CJ E&M의 작품이다. 이런 히트작품이 연달아 터지면서 CJ E&M는 광고주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패키지를 통한 광고수익은 지난해 1548억원에서 올해 17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콘텐트 기업이 목표

CJ E&M의 궁극적인 목표는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같은 글로벌 콘텐트 기업이다. 이를 위해 CJ E&M은 영화직접배급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베를린’으로 흥행에 성공한 CJ E&M은 올 여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직접 배급한다. CJ E&M과 성격이 비슷한 미국의 종합 콘텐트 기업인 타임워너의 올해 주가는 저점 대비 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트디즈니의 주가 역시 약 40%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국내기업의 주식이 미국과 같

 

은 모습으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콘텐트 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즐거움을 먹고 자라는 종합 콘텐트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콘텐트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