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로 화백 회고전
윤 화백은 1960년 기성의 권위에 도전하며 덕수궁 담벼락에 획기적인 전시를 주도한 ‘60년 미술가협회’의 창립 멤버로 도전과 실험을 통해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초기 작품들은 1960년대 한국미술계를 휩쓴 앵포르멜 추상회화의 경향을 보였다. 사르트르의 소설 ‘벽’을 모티브로 한 ‘벽A’(1959), 파리 청년비엔날레에 출품한 ‘회화 M.10’(1963), 절규하는 사람 형상의 ‘문신 64-1’ 등 어두운 색채와 재료의 물질감이 두드러졌다.
1970년대는 ‘균열’ 연작을 통해 독자적인 표현 방식, 1980년대는 물질적인 현상의 우연성과 대비되는 신체의 반복으로 적극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얼레짓’ 연작을 통해 전통적인 미감의 현대적 표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1990년대 ‘익명의 땅’ 연작에서는 자신의 몸을 도구 삼아 자연의 기운을 화폭에 풀어냈다. 2000년 ‘겸재예찬’ 연작에서는 세상을 관조하는 여유와 명상, 운필의 충만한 기운을 선보였다. 이후 ‘조망’ ‘숨결’ ‘바람 부는 날’ ‘겨울에서 봄으로’ 등 자연의 고유한 특성과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추상 회화를 보여주고 있다.
윤 화백은 1972~2002년 서울대에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전시는 1950년대 말부터 2012년 신작까지 10년 주기 시대별 대표작을 나눠 구성했다.
정리 |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ksg0620
강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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