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다이제 가격 25~30% 인상 … 빙그레도 주요 과자 가격 올려

식품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오리온이 대표 과자 제품인 오리지널 다이제를 개당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초코 다이제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 2011년 다이제를 제외한 비스킷 제품 가격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초코파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빙그레는 그동안 1200원에 판매하던 쟈키쟈키·베이컨칩·꽃게랑·야채타임(70g)을 3월 중순 이후 평균 200원 오른 1400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빙그레의 경우 포장지에 표시하는 ‘권장소비자가격’을 회사 측이 임의로 삭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중순 쟈키쟈키ㆍ베이컨칩ㆍ꽃게랑ㆍ야채타임의 포장을 바꾸면서 ‘권장소비자가 1200원’ 표시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통과정에서 이들 제품의 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 수준으로 약 200원 오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6월말 과자·라면·아이스크림을 오픈프라이스(제조업체가 제품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최종 판매업자가 가격을 결정해 판매하는 것)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해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부의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이 없다. 규제 헛점을 이용한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에선 빵, 과자, 라면 등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아원,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삼립식품 등 일부 제빵 업체들이 인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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