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강화, 새 정부 출범년도로 과장된 면도 있어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 정부의 ‘늑장 출범’과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미뤄졌던 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투자 계획이 잠정 확정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2년 30대 그룹의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148조원이다. 지난해 보다 7.7% 늘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가 눈에 띈다. 지난해 25조원 규모의 R&D 투자금액은 올해 13.8% 늘어난 29조원으로 책정됐다.

자동차 분야에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신차 R&D 확대와 양산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반도체는 차세대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라인 증설, 통신은 LTE망 구축과 퀄리티 개선, 석유화학은 고부가 석화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전환, 철강은 파이넥스 라인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계획됐다.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2만8000명으로 잡혔다.

하지만 올해는 새 정부 출범년도로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다소 높게 잡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가 이뤄질지는 올해 말은 돼야 알 수 있다.

이날 윤상직 장관은 “고용률 70% 달성과 중산층 70% 복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의 선도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장관은 “기업이 투자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기업들도 동반성장 문화 확산, 사회적 책임 이행 등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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