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방향성 엔화에 달려
증시 방향성 엔화에 달려
  • 김세형 기자
  • 호수 37
  • 승인 2013.04.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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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포인트 돌파 변수
▲ 코스피가 1950선을 지지하며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엔화 강세로 인한 달러약세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한국 증시가 숱하게 많은 대외 악재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수급에 힘입어 4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 나온다. 증시 부진의 원인이던 환율이나 주요 변수들이 개선될 조심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4월 코스피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 엔화 환율 변동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의 증시엔 봄바람이 불 것이다.” 최근 증권가 안팎에서 들리는 얘기다. 대북 리스크·키프로스 금융 구제 등 대외 변수가 차츰 안정화를 찾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 방향성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부진의 원인이었던 환율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엔화 약세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정책 기대감 등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SK증권·하나대투증권 등은 4월 예상 코스피지수 밴드를 1850~2100포인트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엔화 약세 현상이 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월 20일 일본은행 총재에 구로다 하루히코가 취임했다”며 “엔화 약세 현상의 속도 조절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에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대감이 환율에 반영돼 있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엔화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아베노믹스가 시행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이 재원마련이다. 세수확대보다는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엔화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일본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한국증시로 넘어올 수 있다. 한국증시가 일본증시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일본증시의 과열은 한국증시의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엔화절하=이익개선’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며 “수출기업이 많은 국가의 경우 기업 이익 증가가 무역 수지 개선으로 이어져 자국 통화의 절상을 초래할 수 있지만 기업 이익 부진이 자국 통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최근 경제상황을 종합해 볼 때 4월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 종목은 자동차·IT주가 될 전망이다.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고 원화 약세로 인한 국내 수출 개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TV·PC·자동차 등의 수익개선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은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4월에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112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도 추가적인 이익 호전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요소는 북한이다. 대북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코스피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미국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북한 리스크를 십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은 과거와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장기투자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단기투자의 경우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단서는 ‘해외 이벤트’에서 찾아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읽어 ‘투자방향’을 잡으라는 이야기다. 광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세형 기자 jayk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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