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이른바 잘 나가는 기업의 남녀 임금격차는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 중 46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녀 1인당 연봉은 각각 평균 7742만원, 4805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2937만원 더 많이 받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급여 차이가 가장 큰 기업은 외환은행으로 남성 직원에게 1인당 평균 1억 2220만원, 여성은 6040만원을 지급해 618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남성이 평균 1억 2000만원으로 여성(6700만원)보다 5300만원 더 지급했다. 다음으로 E1(5200만원), SK(4900만원), SK가스(4700만원), 아시아나항공(4600만원), 현대상선(4386만원) 등의 순으로 남녀임금의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격차가 가장 적은 기업은 KT였다. 남성 6300만원, 여성 5500만원을 지급해 격차는 800만원에 불과했다. 금호타이어(1000만원), CJ(1400만원), LG디스플레이(1500만원) 등도 남녀 임금격차가 적은 기업으로 분류됐다.

그렇다면 여성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 여성 직원 1인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평균 7600만원을 지급했다. SK텔레콤(7358만원), 기아자동차(7000만원), KB금융지주(6900만원), 신한금융지주회사(6700만원), 한라공조(6644만원), 외환은행(6040만원) 등도 여성에게 많은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