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C시장 올 1분기 출하량 13.9% 감소

전 세계 PC시장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 출시한 데 이어 울트라북․컨버터블 등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사용자 행동이 장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어서다.

4월 11일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판매대수는 7630만대에 그쳤다. 당초 전망치인 7.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IDC가 지난 1994년 전 세계 PC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PC시장은 현재 4분기 연속 전년 동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윈도8 기반 새로운 PC가 출시됐지만 지난해에 비해 1분기 PC 출하량은 전 지역에 걸쳐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스마트 기기 인기가 지속되면서 미니 노트북의 인기가 떨어져 저가형 시장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윈도8도 힘을 얻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한다. 윈도8 출시가 PC시장을 되살리는데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PC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PC시장 침체 여파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의 공장 가동률도 뚝 떨어졌다.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0% 이하로 감소했다.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PC 출하량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가동률을 60% 수준에 그쳤다.

인텔은 주력인 PC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라인 가동률이 떨어지는데 대한 대안으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와 첫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당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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