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TV리서치 총괄이사, 삼성과 LG 분쟁이 중국 돕는다 지적

▲ 폴 그레이 유럽 TV리서치 총괄이사는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특허분쟁이 중국 업체들의 추격만 쉽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분쟁으로 인해 중국 경쟁사들이 득을 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폴 그레이 유럽 TV리서치 총괄이사는 4월 20일(현지시간) “지금처럼 삼성과 LG가 특허문제로 소모적인 싸움을 계속한다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따라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 그레이 이사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리조트 포르테 빌리지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가전업체들이 25년 전 전자레인지 특허 문제가 발생했을 때 특허 공동체를 만들어 시장을 장악했던 사례를 들며 “삼성과 LG가 올레드 TV 시장을 주도하려면 특허 공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폴 그레이 이사는 OLED TV와 관련해 “LG 기술(WRGB 방식)이 우월할 수 있지만 당장은 수익을 내기 어려워 삼성은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그는 “TV는 마진이 높지 않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애플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애플의 TV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애플은 성숙한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애플이 차세대 OLED TV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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