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회장 보유주식 1050주 장내 매도 … 잇따른 악재 때문?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주 1050주를 매도해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4년 만에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회장은 4월 16일, 17일, 18일 세 차례에 걸쳐 각각 300주, 310주, 440주 등 총 105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의 지분율은 24.96%(18만771주)에서 20.27%(17만9721주)로 줄어들었다. 남양유업 당시 종가를 적용하면 홍 회장은 약 11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의 지분율이 변동한 건 4년여 만이다. 그는 지난 2009년 9월 증여세를 남양유업 주식 1만4100주로 물납(부동산ㆍ주식 등으로 세금을 내는 것)해 지분이 줄어들었다. 2008년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으로부터 5만4907주를 증여받으면서 세금을 주식으로 낸 것이다.

증권가와 산업계에서는 과거처럼 세금 납부의 목적이 아닌 직접 주식을 팔았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남양유업의 잇따른 악재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남양유업은 대리점 부당 강매 행위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4월 4일에는 경쟁사 매일유업 제품에 유해물질이 있다며 자사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권유하는 등의 판촉활동을 벌여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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