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저칼로리 면 인기몰이 성공 … 농심, 짜파구리로 점유율 상승

▲ 오뚜기가 라면 시장 점유율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참깨라면 봉지면과 컵누들이 한몫 했다.
식품시장 경쟁은 1위 보단 2위 경쟁이 더 치열하다.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라인업이 탄탄한 농심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 1월 농심 시장점유율은 69.1%에서 올 3월 69.9%로 늘었다.

농심은 올 2월 아빠어디가에 방영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올 3월 매출은 각각 140억원, 115억원으로 역대 최고”라며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빠어디가 방송 이후 2달 동안 대형마트서 짜파게티 판매율은 58%, 너구리는 20% 늘어났다”며 “특히 3월에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이들 제품의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뚜기와 삼양의 2위 경쟁은 말 그대로 엎치락 뒤치락이다. 2012년 중반까지만 해도 삼양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오뚜기가 지난해 12월 삼양을 추월해 4개월째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오뚜기의 올 3월 시장점유율은 13%로 삼양(10.6%)보다 2.4%포인트 많다.

오뚜기가 삼양을 따돌릴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참깨라면 봉지면에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용기면으로만 팔리던 참깨라면이 지난해 8월 봉지면으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6개월 만에 1000만개 돌파를 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저칼로리 용기면 컵누들 판매도 이유다. 컵누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컵누들 신제품을 속속 내보이며 저칼로리 면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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