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트 전문업체 ‘제이콘텐트리’

 ‘영화가 끌고, 드라마가 민다.’ 미디어콘텐트 전문업체 제이콘텐트리의 성장전략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제이콘텐트리는 대형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대주주다. 자회사로 드라마하우스를 거느리고 있다. 제이콘텐트리가 여가소비산업의 대표적 수혜주로 떠오르는 이유다.

▲ 지난해 영화업계는 흥행작이 줄줄이 터지면서 호황기를 맞았다. 사진은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모습.

제이콘텐트리는 영화•드라마 등이 주력인 미디어콘텐트 전문업체다. 1987년 한길무역주식회사로 출발해 2011년 제이콘텐트리로 사명을 바꿨다. 최근 들어 여가소비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은 올 4월 23일 현재 3504억원으로, 코스닥 64위다.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의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국내 영화 시장점유율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다. 최근 들어 영화산업은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영화관람객 수는 2011년에 비해 19%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도둑들’ ‘광해’ ‘7번방의선물’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영화산업의 눈부신 실적이 ‘반짝효과’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조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영화가 하나의 문화생활로 안착하면서 관람객이 전체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그만큼 제이콘텐트리가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 1분기 메가박스를 이용한 관람객수는 전년 대비 26% 늘었다. 수익성이 높은 직영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메가박스 직영점이 전체 영화사업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으로 추정된다.

메가박스의 매출상승 요인은 또 있다. 극장티켓 가격 인상이다. 국내 영화관 1위 업체 CJ CGV는 올 1월 티켓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이는 메가박스도 티켓 가격을 인상할 유인으로 작용한다. 티켓 가격 인상은 매출신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장하는 메가박스 ‘효자 계열사’

자회사 드라마하우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제이콘텐트리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다. 지난해 드라마하우스의 드라마 제작편수는 5편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8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만들어진 드라마는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영화사업이 밀어주고 드라마 사업이 끌어주는 선순환으로 제이콘텐트리의 올해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4450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의 달성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12%, 22% 늘어난 추정치다.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 제이콘텐트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 정도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98%에 불과하다. 이제 막 탄력받기 시작한 성장 모멘텀과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하드웨어보다 콘텐트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다. 제이콘텐트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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