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총론] 아베노믹스 2차 공습

▲ 엔저현상이 한국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겠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벤 버냉키의 말이다. 경기가 침체되면 돈을 뿌려 회복시키겠다는 뜻이다. 버냉키의 별명이 ‘헬리콥터 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시아에도 ‘헬리콥터 벤’이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그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라면 “일본중앙은행(BOJ)의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무제한으로 돈을 풀겠다”고 공언했다. 어찌보면 아베 총리의 말이 버냉키보다 독하다. 일본을 ‘잃어버린 10년의 늪’에서 빼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구상이 제대로 먹힐지는 미지수다. 돈을 푼다고 시장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 되레 정부부채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일본과 아베 총리가 해결할 문제다. 우리는 우리 기업을 걱정해야 한다. 아베노믹스의 불똥이 한국경제에 튀고 있어서다. 한국기업은 벌써 엔저로 인한 ‘어닝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대책이 필요할 때다. 아베는 오늘도 윤전기를 돌리고 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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