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적시는 눈물의 스토리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지진 피해가 특히 심했던 지역 중 한곳인 야안시 바오싱寶興현에 사는 황중민씨가 중장비를 이용하면 건물 폐허 속에 깔려 있는 아들이 다칠까 봐 이웃 주민과 함께 맨손으로 흙을 파 10살 난 아들을 구조한 스토리를 전했다. 버스기사인 황중민씨는 지진 당일에도 예전처럼 아침 일찍 일을 나갔다. 부모 병 간호 때문에 황씨의 아내는 며칠째 외출 중이었고, 토요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은 딸(14)과 아들은 집에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후 황씨는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왔지만 3층 건물이던 가옥은 폭삭 주저 앉은 상태였다. 딸과 인근에서 달려온 조카가 울면서 아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폐허 속에 깔렸다고 전했다. 당시 이들이 사는 마을은 고립된 상태로 구조대원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황씨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맨손으로 폐허 속에서 아들을 찾기 시작했고, 두손은 금세 피범벅이 됐다. 그 결과 지진 발생 약 6시간 후에 황씨는 아들을 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어쩔 수 없이 혼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의 이야기도 심금을 울리고 있다. 중국 쓰촨성 현지 언론 쓰촨자이센四川在線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4월 20일은 청두군구 모부대 소속 군인 줘쟈씨와 천징씨가 백년가약을 맺은 날이었다. 그러나 식을 올리기 직전 신랑 줘야는 군 부대의 복귀 명령을 받았고, 둘은 결혼식을 함께 치르지 못했다.
신부 천징씨는 언론에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군인의 천직”이라며 “남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런 따뜻한 감동스토리가 전해지면서 쓰촨성 피해지역에는 따스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리 |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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