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전문업체 아이마켓코리아

산업구조가 선진화될수록 필기구•복사용지•프린터토너 등 소모성 자재가 많이 필요하다. 선진국일수록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시장이 발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도 지금 그런 추세다. MRO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그중 삼성계열사로 출발한 MRO 전문업체 아이마켓코리아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MRO사업의 대표주자 아이마켓코리아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에 강점이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답답한 코스피의 움직임 속에서 실적에 따라 기업의 주가가 엇갈린다. 과거 영광스럽던 대형주들이 맥을 못 추는 반면 중소형주와 몇몇 코스닥종목의 선별적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되는 기업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MRO)을 영위하는 아이마켓코리아다. MRO란 Maintence(유지)• Repair(보수)•Operation(운영)의 약자다. MRO에서 다루는 소모성 자재는 필기구•복사용지•프린터토너 등 일상적 사무용품에서 공구•모터•베어링 같은 기계부품까지 다양하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영업은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고객충성도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업계에선 ‘영업노하우가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00년 삼성그룹 계열사로 출발했다. 삼성계열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없고 동종업계 최강자 LG서브원에 이어 2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정부의 MRO 규제방침에 따라 삼성계열에 오래 머무를 순 없었다. 2011년 인터파크컨소시엄에 인수된 아이마켓코리아는 잠깐의 정비기간을 거친 뒤 최근 들어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9조9000억원 규모의 물량이 보장된 상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조455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5% 늘어났다. 해외서비스도 증가해 미국•유럽 등지에 61개 법인을 두고 있다.

 
올 1분기 아이마켓코리아의 매출액은 5200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보장된 주문물량이 있는데다, 지난해 4분기부터 비삼성 전략고객사의 주문물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아이마켓코리아의 고객사는 총 4235사로 파악된다. 구매대행 고객사 712사, 쇼핑몰 고객사 3523사다. 농심•동국제강•애경그룹•로레알•홈플러스 등이 있다.

지속적인 영역 확장으로 CJ대한통운과 대림을 신규고객사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아이마켓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신장한 2조6000억원이 예상된다. 여기에 신사업을 통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600억원이 예상된다.

선진국일수록 MRO기업의 필요성이 커진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소모성 자재에 대한 필요성이 증

 

가하기 때문이다. 산업구조가 선진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MRO기업에 대한 관심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MRO업계는 과다경쟁과 정부규제로 기반이 약한 업체가 사라진 상태다. 지금부터 살아남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개편될 전망이다. 아이마켓코리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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