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하는 車테크 Step 19.

누구나 아는 사실이 있다. 자동차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의 잔존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감가상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중고차를 잘 살 수 있는 지혜가 나온다. 일단 신차급 중고차를 사고 싶다면 출고 후 1~2년 된 자동차를 찾는 게 좋다. 자동차값이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차를 구입하면 차량상태가 신차와 거의 동일하고 제조업체의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 관리비용 절약이라는 덤도 얻을 수 있다.

그럼 중고차의 값은 어떤 흐름으로 떨어질까.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고차로 등록되는 시점에 신차 가격의 10~15%가 감가된다. 이후 해마다 7~8% 가격이 떨어진다.

인기 중고모델 아반떼MD 2013년형 GDI프리미엄 모델은 1750만원으로 신차가격 1955만원보다 205만원 저렴하다. 그랜저HG 2013년형의 경우 2800만~2900만원선으로 신차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C 2012년형 2WD 2.0모델은 1900만원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차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 신차급 중고차와 임판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임판차)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임판차는 소유권 이전 내역이 없다. 사실상 신차다. 일반적으로 고객과의 계약이 취소된 경우, 전시나 시승용으로 활용됐을 경우에 중고차 시장에 들어온다. 매물수가 적고 원하는 수요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입고되는 즉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빨리’ 움직여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신차와 다를 바 없는 임판차의 가격도 낮다는 것이다. 기아차 레이1.0 2012년형 임판차는 주행거리가 24㎞에 불과하다. 가격은 1220만원으로, 신차(1310만원)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현대차 i30•i40, 기아차 K3, 기아차 포르테 임판차도 신차보다 100만~35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주행거리 짧은 차’에 주목

소비자가 중고차를 사려는 첫째 이유는 싸서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살 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성능이다. 가격이 싸더라도 성능이 형편없으면 되레 손해가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주행거리다. 이 차가 얼마나 달렸는지를 보는 것이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다. 고장 날 확률도 낮아 수리비용이 적게 든다. 보통 자동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1년에 2만㎞ 내외다. 보통 전 차주가 출퇴근 용도로 차량을 사용했을 때 주행거리가 짧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무조건 성능이 좋은 건 아니다. 사고차량은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수리가 완벽하게 됐는가에 따라 성능과 감가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중고차 구입 전에 자동차등록원부나 성능점검기록부 등의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사고여부를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 카즈 관계자는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긴 중고차는 렌터카•택시 등 영업용 부활차량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자료제공 | 카즈•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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