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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이 5월 9일‘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웅 대표(왼쪽 세번째)등 경영진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영업사원의 폭언과 밀어내기(부당 강매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남양유업이 머리를 숙였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5월 9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을 인정한다”며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사회 단체와 누리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폭언에 대해 일부 영업사원의 돌출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이다가 여론이 악화되고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억지로 사과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대리점주에게 부당하게 물건을 강매했다는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 “대리점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 아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대리점주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윤철환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시민권익센터 국장은 “남양유업이 과거에 (이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지 않으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야 사과했다”며 “진정성이 있는지, 개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ksg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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