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모가 대비 31.2% 감소

▲ IPO 1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의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 전년 대비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18일. 뉴욕 월스트리트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이 있다. 페이스북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증시에 입성했던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1년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30% 넘게 폭락했다.

5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페이스북의 주가가 전날보다 1.77% 하락한 2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첫 공모가에 비해 31.2%나 떨어졌다.

1년 전 페이스북 IPO 공모가는 주당 38달러였다. 조달된 자금만 총 184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했다. 미국 IPO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첫 거래 주문은 주당 42~43달러 선에서 이뤄지며 페이스북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1150억 달러(128조원)을 기록했다.

그랬던 페이스북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9월 4일 페이스북의 주가가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주당 17.72달러에 거래된 것이다. 보호예수 기간(신규 상장이나 증자 직후 일정기간 대주주가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도록 하는 조치)이 해제되자마자 페이스북 등기이사의 지분매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억만장자에서 재산이 반으로 줄어든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에게 “주커버그 꼴 됐다(Zucked)”며 조롱 섞인 신조어가 쏟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웨드부시의 마이클 패쳐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이 1년 전에 비해 회의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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