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롬비 외모차별에 들끓는 여론 … 불매운동 확산

“뚱뚱한 사람들은 옷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거 마이크 제프리스 아베크롬비 CEO의 외모차별주의 발언이 미 언론에 다시 소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실제 아베크롬비는 ‘뚱뚱한 고객이 들어오면 물을 흐린다’는 이유로 엑스라지(X-Large, 현지 사이즈 10) 이상의 여성용 옷은 매장에 두지 않고 있다.

▲ 날씬하고 인기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브랜드라는 아베크롬비 CEO의 발언에 미국 한 여성블로거가 이를 조롱하는 광고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이 CEO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학교마다 인기 많은 쿨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있다. 우리는 쿨한 이들을 위한 브랜드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쿨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우리는 쿨한 이들만을 위한 브랜드다.”

과거 아베크롬비의 인종차별 논란도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자국에서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를 가진 ‘백인’ 남녀만을 매장 직원으로 고용했다가 소송을 당해 500억원의 벌금을 낸 바 있다.

아베크롬비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공연히 ‘백인을 위한 브랜드’를 표방했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자 2010년에는 일본, 2011년 홍콩에 이어 지난해 한국에도 입점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외모 차별주의정책을 펼치는 아베크롬비에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밀리턴 베이커라는 한 현지 블로거는 ‘어트랙티브&팻(Attractive&Fat)’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패러디 사진으로 아베크롬비를 조롱하고 있다. 뚱뚱해도 아베크롬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남성 모델과 자극적인 포즈의 사진들을 여럿 게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해진 미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길거리 노숙자들에게 아베크롬비 제품을 ‘적선’하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이 퍼포먼스는 현재 유투브에 동영상으로 올라가 있다. 노숙자들에게나 어울리는 옷이라는 것이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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