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 유치

▲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기업간 경쟁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주장하는 이들도 높다.
“목숨 걸고 올해 안에 1000억~2000억원 투자를 꼭 받아 오겠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올해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했던 약속이다. 박병엽 부회장은 결국 22일 5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를 이준우 부사장에게 맡기고 직접 발로 뛰며 투자유치에 나선 결과다.

이를 두고 업계가 떠들썩하다. 투자금을 받아온 곳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경쟁기업에 자존심을 버리고 무릎을 꿇은 것 아니냐는 거다. 사실 팬택은 지난해만 해도 서초동 삼성 사옥 맞은 편에서 베가R3 출시행사를 갖는 등 각을 세웠다.

하지만 박병엽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갖고 있는 팬택을 삼성이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상생과 공존을 위한 틀로 본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삼성이 엔저 등 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체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영 참여를 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로선 이번 투자로 2위 업체인 LG를 견제하고, 시장 독과점 논란도 없애 기업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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