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다소비건물, 서울대,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順

▲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와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본점), LG트윈타워가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6일 대학, 병원, 호텔, 백화점, 대기업 5개 분야에서 에너지다소비건물을 각각 20위까지 추려 공개했다. 분야별로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본점), LG트윈타워로 나타났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이란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설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내 에너지다소비건물은 2011년 413개소(315만TOE/년)에서 지난해 424개소(354만TOE/년)로 증가했다. 이번 자료는 2011~2012년 에너지사용량 통계치를 근거로 했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에너지소비량(1549만TOE)의 22%를 차지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을 공개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실태 공개 이유를 밝혔다.

분야별 에너지소비량 실태를 보면 먼저 대학교의 경우 서울대의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37.5Kgoe/㎡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와 한양대, 동국대, 경희대가 뒤를 이었다. 에너지소비량 상위 20개 대학 중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적은 곳은 홍익대(19.8Kgoe/㎡)였다.

특히 서울 소재 54개 대학 중 39%에 해당하는 21개 대학이 에너지다소비건물에 속했다. 총 에너지사용량으로 따지면 호텔이나 백화점보다도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대학교의 전력은 교육용으로 분류돼 일반용 전기세보다 약 22%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어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이 100.6Kgoe/㎡로 가장 높았다. 뒤로는 이대목동병원과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시립보라매병원 순이었다. 2000TOE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서울시 내 에너지다소비 병원은 총 26개였다.

호텔 중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높은 곳은 호텔신라(138.0Kgoe/㎡)였다. 그랜드하얏트서울, 조선호텔, 임페리얼 팰리스, JW메리어트호텔이 뒤를 이었다. 총 에너지는 롯데월드가 붙어 있는 잠실의 호텔롯데(3만6260TOE)와 백화점이 붙어 있는 소공동 호텔롯데(2만2044TOE)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중에는 현대백화점 본점이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농협유통 양재 하나로클럽, NC백화점 불광점,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롯데몰 서울역점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은 냉․난방과 조명에서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사옥의 경우 LG트윈타워(138.0Kgoe/㎡)의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두산타워, 삼성전자 서초사옥, GS타워, SK빌딩 순이었다. 전력소비량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건물의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소비량 신고와 진단 의무화 대상 확대’와 ‘소비량 신고제도 강화’ ‘전력다소비건물 누진제 개선을 위한 일반용 전기요금제 개편’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에너지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소비 순위 공개를 통해 각 건물별로 새고 있는 에너지가 없는 지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건물 에너지 소비절감이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서울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건물에너지 소비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