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꼴레르」

 
도전정신과 야생적 사고로 무장하라

‘브리꼴레르’는 우리말이 아닌 탓에 선뜻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1980년대 TV에서 방영된 맥가이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된다. 언제 어디서든 주변에 있는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사 같은 존재. 이게 바로 브리꼴레르다. 그러러면 유연한 사고는 필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이거다. 이 책엔 브리꼴레르가 되는 방법론이 담겨 있다.

브리꼴레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융•복합’이 우리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산업 저 산업 혹은 이 업무 저 업무, 이 물건 저 물건을 자유자재로 ‘융•복합’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해져서다. 이런 인재상이 새롭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전부터 있었다. 영화 ‘용의자X’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음과 음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 화음 공식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피타고라스다.”

수학책에 등장하는 피타고라스가 음악의 기초가 되는 ‘도레미파솔라시도’ 8음계를 발견했다는 걸 우리는 잊고 살았다. 어디 수학과 음악뿐이랴.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그는 다재다능한 전문가였다. 피타고라스만이 아니다. 천재 화가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다산 정약용 선생도 마찬가지다. 당시의 브리꼴레르들이다.

다만 지금 산업계가 요구하는 브리꼴레르는 각 분야에 정통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자유자재로 엮을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이전보다 요건이 강화된 셈이다. 저자는 업그레이드된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Recommendation>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
마이클 무어 저 | 교보문고

영화 ‘화씨 911’로 잘 알려진 마이클 무어의 파란만장 인생 도전기가 나왔다. 다큐멘터리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사회 비평가인 그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바꿔보려 했던 저자의 용기와 의지가 감동적이다.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
박태균 저 | 역사비평사
한국현대사의 굴곡을 만든 역사적 사건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일반적인 시대순 사건 나열이 아니라 1월부터 12월까지 각 월별로 4~5개의 사건을 모아 사건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의의, 현재 되짚어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월별로 묶인 역사를 저자의 호흡에 읽다 보면 기존 역사책에선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맛을 음미해 볼 수 있다.

「기업에 포위된 아이들」
조엘 바칸 저 | 알에치코리아

아이들을 위협하는 나쁜 기업에 관한 보고서다. 사회문제 해결방안은 법 개혁이라고 주장하는 세계적 법학자 조엘 바칸이 저자다. 존슨즈베이비 로션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까지 아이들이 보고, 만지고, 먹는 모든 것들에 대한 유해성을 얘기하면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농락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탐욕을 냉철하게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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