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달리 ‘철’에 제한 덜 받고, 해외진출 용이

▲ 국내 대기업이 화장품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화장품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로만손은 화장품 사업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하거나 론칭을 앞두고 있다. F&Fㆍ신세계푸드는 계열사를 통해 색조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로만손은 오는 8월 한국과 프랑스에서 여성용 향수 브랜드 ‘쥬’를 선보인다. 로만손은 ‘쥬’를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향수제조기업 ‘퍼미니쉬’와 손을 잡았다. 8종의 향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용기 디자인 등 세부사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F&Fㆍ신세계푸드는 계열사인 에프엔코•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색조 전문 브랜드 ‘비디비치’ ‘바닐라코’를 선보이고 있다. 토털 브랜드 메트로시티도 향수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리미티드 에디션 향수를 직접 만들어 시장에 내놨다. 내의업체 쌍방울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시장에서 란제리 브랜드 이름을 딴 화장품 ‘샤빌’을 시험판매하고 있다. 기초화장품 35종이 중국 상하이上海 1ㆍ2호점과 심양沁陽 서탑점 등 트라이 전문 매장에 진열됐다.

대기업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패션에 비해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시즌별로 상품을 전개하지 않아도 되고,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 소진이 상대적으로 쉽다. 수익률도 괜찮다. 원가가 판매액의 10~ 15% 수준이어서 이익률이 패션에 비해 2배가량 높은 편이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전 세계 1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류열풍 등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는 데다 실제 가격 대비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미지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패션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장품시장에 뛰어드는 데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리 |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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