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스타마케팅 과도한 비용지출로 이어져 … 신사업 진출도 무리수

승승장구하던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카페베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19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어났지만 순손실도 1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5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2008년 처음 진출한 카페베네는 2년 만에 400호점 돌파, 2011년에는 가맹점수를 700개 이상 늘리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현재는 850개 정도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대형 커피전문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동반위의 거리 제한에 따라 가맹점을 늘리기 힘들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페베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오픈을 통한 인테리어 초도 물품, 경영지원 서비스 판매 등에서 수익을 얻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동반위의 권고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역세권 반경 100m 이내에만 출점이 가능해져 사실상 추가 확장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과도한 마케팅 지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페베네는 장근석, 한예슬 등의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있고 블랙스미스도 김태희·송승헌·박유천 등의 대형스타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블랙스미스는 현재 방영 중인 ‘최고다 이순신’과 ‘돈의 화신’에 메인 제작지원사로 나선 상태다. 황금시간대 드라마 제작지원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1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다. 스타마케팅을 앞세워 과도한 비용을 지출한 게 손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페베네의 신사업 진출 역시 비용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 올 1월에는 제과점 마인츠돔을 인수했지만 제과점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제과업 진출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 지난해에는 강남 지역에 디셈버 24를 오픈하며 드러그스토어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올 1월 사업을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성적으로는 당분간 카페베네의 상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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