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체크포인트 네가지 ③ | 건강보험상품 확인하라
의료비는 안전한 노후를 막는 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서다. 생각지도 못한 의료비가 들어갈 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그럴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건강 관련 보장성 상품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체 인구 중 11%.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다. 11명 중에 1명은 65세가 넘었다는 얘기다. 이 비율은 2018년 14.3%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노후대비책도 개선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인구 고령화 경제적 영향 분석 및 고령화 대응지수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3년간(2007 ~2009년) 평균 고령화 대응지수 27.4로, 비교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 회원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소득과 사회적 지원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의료부문은 18위, 지속가능성은 15위에 그쳤다. 중고령자의 고용부문은 7위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고령화 대응지수는 소득(공적연금지출•노인 빈곤율), 건강(공공의료지출•65세 기대수명), 고용(적극적 노동시장프로그램•중고령자 고용률), 사회적 지원(노인서비스지출•노인자살률), 지속가능성(출산율•국민부담률•정부부채)의 영역으로 나눠 각각 세부 기준에 가중치를 합한 수치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아직은 미흡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런 불완전한 노후대비책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의료비다. 노년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 의료비 지출이 늘어난다. 또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발생하는 상해 위험률도 높다.
일반적으로 50대는 건강과 관련한 보장성 보험상품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연령대인 만큼 보험관리에 대한 몇가지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먼저 건강보험상품이 있다면 보험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장기간이 너무 짧으면 의료비 발생 기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적어도 평균수명만큼의 보장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가입했던 보험상품의 효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일단 실효가 되면 보험계약을 부활하기 위해서 다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때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보험계약을 다시 살릴 수 없다.
50대는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연령대이기 때문에 은퇴 후 필요한 보장 순으로 보험에 가입하되 보장기간을 충분히 길게 해야 한다. 그러면 은퇴기간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고 노후생활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강상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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