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Letter]

기업과 노조와의 관계. 이들의 관계를 풀어 나가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사실 기사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노조는 회사의 어려움을 함께하기보다는 이익을 챙기려는 집단으로의 성격이 더 강해 보였다.

그런데 이번 The Scoop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노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었다. 일단 스스로 노조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부정적으로 비친 모습만 보고 평가를 해왔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또 기사를 통해 노조의 존재와 이들의 행위가 합법적이라는 중요한 사실도 깨우쳤다. 또 노조는 회사가 잘못된 선택을 할 때 감시자 역할은 물론 이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도 알았다.

기사에서 제시된 한진중공업의 사례를 보면 사측이 복수노조를 둠으로써 노노勞勞 간의 대립각을 만들고 있었다. 물론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비합리적인 대우나 처우를 요구한다면 사측은 분명 이를 제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대화와 의견 조율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또 다른 노조를 투입해 이들을 교묘하게 와해시켰다. 어디를 가든지 갑甲이 득세하고 대한민국 사회의 음지를 하나 둘 깨우치는 현실이 너무 싫다.
부산시 중구 남포동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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