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대표가 말하는 격동기 리더십

▲ 이성용 대표는“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경쟁의 본질을 찾을 수 있는 리더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한다. 경제정글 역시 변화속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때일수록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리더가 방향을 잘못잡으면 조직이 산으로 갈 수밖에 없어서다.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격동기엔 리더의 역량에 따라 기업과 조직의 성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기업과 조직이 높은 성과를 올리는 것은 리더의 역량 때문이고 기업과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도 리더의 탓이다. 바야흐로 격동기다. 앞으로 어떤 영역에서 돈을 벌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

6월 5일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서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밝힌 ‘격동기 리더십’의 핵심이다. 우리는 극심한 격동기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제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격동기를 보내면서 기업의 수명은 계속 짧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1950년대 이후 2008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83개에 불과하다. 한국의 사정도 비슷하다. 국내 30대 기업 중 2008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1개밖에 되지 않는다. 살아남은 기업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린다.

이성용 대표는 “기업의 생존력과 성과가 차이나는 것은 제품의 품질이나 정책, 기업의 규모 때문이 아니다”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의 차이에서 성패가 갈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니•노키아 등의 기업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급격한 변화와 경쟁은 비즈니스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과 국가 차원에서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잘 읽고 도약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칠 줄 모르는 학습 열정, 전문가적 태도, 조직내 생산성과 시너지에 대한 이해, 과정•결과를 모두 중시하는 태도, 목표달성을 위한 불굴의 의지, 문화 혁신의 촉매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멘토링 등이 격동기 리더가 갖춰야 할 7대 핵심 역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중에서 학습열정, 전문가적 태도, 목표달성을 위한 불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열정과 학습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만큼 지식이 반감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사회 지식의 반감기를 3년”이라고 말했다. 격동기일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과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전문가적인 태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마추어와 전문경영인의 차이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충성도와 자부심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말을 이었다. “리더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입사를 권유할 만큼 자신의 기업에 대한 충성심과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목표달성을 위한 불굴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만족지수를 예로 들면서 “고객 1%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하루 15분간 독성 수돗물이 공급되고 하루 2건의 비행기 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의 작은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적당한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100%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기업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목표를 100% 달성한다는 의지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ksg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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