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의장의 모교 졸업식 축사

▲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자신의 모교인 프리스턴대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 후 닥칠 놀랄 만한 일을 잘 받아들여라"고 조언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모교인 프린스턴대 졸업식 축사에 나섰다. 그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를 인용하는 등 평소와 다른 연설을 했지만 경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일반적으로 FRB의 움직임에 대한 힌트를 준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은 버냉키의 입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6월 2일(현지시간) 열린 프린스턴대 졸업식에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일에 대해 농을 던지는 데 그쳤다.

버냉키 의장은 ‘10가지 조언’이라는 제목의 축사에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 중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아서 상자를 열기 전 무엇을 집을지 알 수 없다’는 대사를 인용하면서 졸업생들에게 앞으로 닥칠 놀라운 일들을 받아들일 것을 조언했다. 또한 학부모들이 프린스턴대에 자녀를 보내면서 느낀 재정적 부담에 대해 농담했다. 그는 학부모가 아이비리그에 자녀 3명을 보내는 것은 매년 최신 캐딜락 1대를 사서 절벽으로 몰고가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내년 1월 임기를 마친 후 거취에 관해 지금껏 시사한 적 없다. 그가 세번째 연임을 하지 않으면 17년간 교수로 일했던 프린스턴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축사에서 농담으로 힌트를 줬다. “최근에 프린스턴대에 휴직 관련 문의 서한을 보냈다. 프리스턴대로부터 ‘유감스럽게도 능력 있는 지원자가 정말 많다’고 시작하는 답신을 받았다.”
정소담 인턴기자 cindy@thescoop.co.kr|@cindyd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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