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청하’ 인기몰이

국가대표 저도주 ‘청하’ 열풍이 거세다. 올 1분기 청하의 매출은 일본 사케의 총매출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올 5월까진 지난해 동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1810만병을 팔아치우는데 성공했다. 청하의 남다른 질주를 살펴봤다.

▲ 청하는 1986년 출시된 이후 국가대표 저도주로 성장해왔다. 지금까지 누적판매량은 12억병에 달한다.

순한 술의 대명사 ‘청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6월 12일 롯데주류는 저도주 청하가 올 5월까지 누적 판매량 60만3500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상자에 30병이 들어있음을 감안하면 5개월 동안 모두 1810만병이 판매된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롯데주류는 청하의 인기 비결이 동영상 광고, 인터넷 활용 등 ‘젊은 마케팅’에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청주 사케의 열풍이 거세지만 올 1분기 청하 매출은 국내에 수입되는 1000여종의 사케 매출을 넘어섰다. 청하는 청주계통이지만 젊은이가 많이 찾는 술이다. 폭음보단 술자리를 즐기는 20~30대의 술문화가 순한 도수의 청하를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롯데주류가 전국에 거주하는 20~30대 남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조사를 보면 한달 이내에 청하를 마셔본 경험지수는 지난해 29.4%에서 올해 36%로 6.6%포인트가량 올랐다. 특히 20대 남성 가운데 한달 안에 청하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40%에 달했다. 청하 선호도 역시 다른 저도주들보다 평균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롯데주류 브랜드 매니저는 “소주•맥주•청하로 구분될 정도로 청하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우리나라 대표 저도주”라며 “젊은 애주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통해 일본 사케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하는 1986년 12월 처음 출시된 이후 27년 동안 국내 청주계의 대표 브랜드로 시장을 지켜왔다. 지금까지 누적판매량은 약 12억병이다. 연간 평균으로 약 4000만병씩 판매되고 있다. 청하는 지난해 38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6.2%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차게 마시는 청주의 대명사라고 불릴 만하다.

누적판매량 12억 병 넘어

청하는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하고 냉각여과 장치로 쓴맛과 알코올 향을 제거해 잡미와 잡향이 적다. 이렇게 완성된 깔끔한 맛은 높은 도수가 부담스러운 고객, 특히 여성에게 크게 어필한다. 롯데주류는 최근 청하의 제품라벨에 ‘맑고 깨끗한’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외관은 푸른색으로 리뉴얼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롯데주류는 청하가 보다 젊은 술이 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 콘텐트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이벤트 개최 등 다채로운 마케팅도 펼치는 중이다. 올 초부터는 개그콘서트 멤버 허경환•김지민•양상국을 기용해 페이스북에 ‘좋은 술자리 캠페인’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광고에는 시트콤 형식의 스토리 동영상이 곁들여진다. 오프라인에서 펼쳐지는 프로모션도 화제다. 대학축제 지원프로그램 ‘청하 주막’과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대학 커플 이벤트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청하는 젊은 소비자의 마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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