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지방시 떠나보내고 현대백화점의 수입 브랜드 쥬시꾸뛰르 양수해

지난 1일 프랑스 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국내 판권이 한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옮겨졌다. 올 초 한섬이 현대홈쇼핑에 인수된 후 변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996년부터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20여가지 수입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유통한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방시의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비중을 확대하고 남성복을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지방시의 판권이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넘겨진 이후 한섬의 행보는 현대백화점으로 향했다.

한섬이 현대백화점의 수입 브랜드 쥬시꾸뛰르와 올라카일리 등 브랜드의 자산(상품재고, 집기 등)을 양수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 5월 현대백화점과의 해외 패션 브랜드 육성을 통한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 내 수입 브랜드 MD 비즈니스에 대한 역할 분담을 한섬으로 분명히했다.

한섬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하고 품격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쌓아온 해외 패션 브랜드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섬은 단기적으로 지방시와 발렌시아가 등 수입 브랜드 이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현대백화점 패션사업 양수로 해외 브랜드 업체에 대한 바잉파워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해외 브랜드 업체에 대한 높은 협상력을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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