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처방의약품 매출 전년 동기비 20% 증가

▲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왼쪽)이 광동제약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공장 내 생산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과 규제 강화로 많은 제약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동제약 의약품 부문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들과 다수 증권가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올 1분기 처방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전국 1600여개 병의원서 처방되는 비타민D 주사제인 ‘비오엔 주’의 선전과 고혈압ㆍ당뇨 등 순환기계 제제ㆍ항암제 등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이 불황을 가뿐하게 돌파하는 이유는 아낌없는 투자에 있다. 광동제약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의약품 부문에서 총 R&D 투자비용은 1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R&D 인력도 대폭 늘렸다. 신약․바이오의약품 관련 독립부서인 R&D I와 기존 의약품 관리부서인 의약품개발부의 인원은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43명으로 증원․개편됐다.

특히 2008년 말 발족된 R&D I는 신약 기획 프로젝트발굴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일반 의약품과 헬스케어류 시장 창출형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암ㆍ퇴행성 뇌질환 등의 난치성 치료제 및 삶의 질(QOLㆍQuality Of Life) 개선 제제 발굴․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1963년 경옥고 출시 이후 엄선한 원료와 원전에 충실한 처방을 기본으로 내세운 쌍화탕․우황청심원 등 한방의약품을 출시해 왔다”며 “이렇게 축적한 연구 성과와 데이터는 국내 제약업계 자산으로 관리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결합한 의약품을 내놓고 이후 항암제에 이어 천연물질 기반의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변화와 발전 기반을 다져온 게 성장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광동제약 의약품부문 매출은 2009년 970억원에서 2011년 118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타500 매출을 제외하고 제약사 상위 10%에 드는 실적이다. 광동제약은 의약품 부문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광동제약이 연간 내놓는 제약 부문 신제품이 10~20종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직접 기획․생산․유통하는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95%에 달할 정도로 의약품 부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처방의약품 부문의 높은 성장세는 그간의 노력에 대한 작은 결실”이라며 “평택에 있는 의약품 생산시설 보강와 최신 장비 도입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주훈 광동제약 의약품개발부문 상무이사는 “최근 광동제약은 필름형 제제 등 환자 입장에서의 복용 편의성을 고려한 제제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웰빙을 중시하고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약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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