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전략

▲ 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억울한 투자자는 금 투자자들이다. 금 가격이 떨어져서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금은 꽤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변동성이 높다는 건 투자대상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2010년 하반기부터 2011년 중반까지 금 가격은 급상승했다. g당 4만4000원 하던 금은 불과 1년 만에 6만8000원까지 올랐다. 돌반지를 기분 좋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1년간 혼조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떨어졌다. 6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20% 이상 하락했다. 금 1돈이 3.75g이니까 돈당 24만원(24K 기준)가량 했던 금 가격이 1년 사이에 18만원 후반대로 하락한 셈이다. 

그래도 금은 여전히 비싸다. 인기가 있어서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절세효과다. 현금을 은행에 넣으면 안전하기도 하고 적게나마 이자도 나온다. 문제는 세금이다. 가뜩이나 정부는 세금을 거두기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까지 들고 나왔다. 검은돈 캐내기에 여념이 없다. 큰 금액이 아니라면 얼마간의 돈을 금으로 바꿔 보관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금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금반지나 금목걸이처럼 금을 보유할 수도 있다.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골드바를 매입할 수도 있다. 금 펀드처럼 간접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직접투자는 그리 쉽지 않다. 1~2돈의 금반지라면 몰라도 명함지갑이나 휴대전화만한 골드바를 사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1kg짜리 골드바 하나는 5000만~7000만원을 호가한다. 금 펀드는 그런 면에서 가장 일반적인 금 투자방법이다. 문제는 금 펀드가 금가격의 변동으로 최근 1년간 5~6%, 많게는 20% 이상 손실을 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금은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업용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원자재에 속한다. 가격 변동성이 있어도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다. 

금은 중요한 대안투자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기존의 주식•채권•부동산 외에 원자재(농산물•광물 등)나 금•그림 등 가격의 변동성을 가진 것이면 모두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금은 공시가격과 환금성이 보장돼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해 복합적인 투자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 가격은 경제흐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예측도 가능하다. 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지금처럼 현금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과 출구전략이 시작되면 투자금 회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서다. 채권이든 금이든 팔아서 현금화하려는 이들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의할 점도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부분을 초과하면 위험하다. 금•원유 등 원자재에 대안 투자하는 비율은 10% 내외가 적당하다. 자칫하면 이번처럼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때 원금 손실을 비롯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금 투자전략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구사해야 한다. 금은 1~3년의 가격변동폭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주식시장과 달리 10~15년 단위의 큰 가격 사이클을 나타낸다. 때문에 짧으면 그 사이클을 잡지 못하고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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