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진정해야 외인이 몰려들어
개미가 진정해야 외인이 몰려들어
  • 김세형 기자
  • 호수 50
  • 승인 2013.07.0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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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탈출구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러시로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6월 3일 1989.51포인트였던 코스피가 26일 1783.4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20여일 만에 200포인트 이상 빠진 셈이다. 이만하면 폭락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피가 급락한 이유는 외국인 투매였다. 외국인은 14일 연속 매도러시를 계속했다. 추락하는 코스피,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탈이 쉽게 멈출 가능성이 적어 보여서다. 물론 국내 증시에서 이슈가 됐던 뱅가드 물량 매도 압력은 완화됐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게 문제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언급한 것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기도 했다.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26일 코스피도 상승세로 마감을 했지만 증권가는 “크게 나아질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26일 상승은 단기간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 시도는 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라며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적 반등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미국의 출구전략, 중국 신용경색 등 대외변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개선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가 안정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안정세를 찾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변수는 개인투자자의 심리다. 위기감에 휩싸인 국내 개인투자자가 안정세를 찾느냐에 따라 안정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안정을 찾을 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뒤따라야 ‘완전한 안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2 경기회복 긍정적 시그널

실제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이유는 외국인 매도러시에 국내 투자자의 매도세가 겹친데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만 해소되면 코스피가 상승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하고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 등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대외건전성이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피의 하락은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일시적 충격에 의한 것으로 1770포인트를 전후로 단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기저점을 확인했으니 경제상황에 따른 상승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반등폭도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상승세에 탄력을 줄 수 있다. 미국경제는 5월 주택매매가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6월 25일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경우 금융위기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세형 기자 jayk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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