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Business View IT

[CBSi The Scoop] 세계시장의 테크놀로지 수요는 각각 다르다. 미국과 중국에선 테크놀로지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미국에선 호조를, 유럽에선 기대치를 밑돈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 하반기, 세계 IT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 미국과 중국은 경기상황에 비해 테크놀로지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은 테크놀로지 수요가 미약하다.

미국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ISM 제조업 지수, 실업률은 낮지만 경기 선행 지수 증감률, 소비자 신뢰 지수는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띠고 있어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테크놀로지 수요는 양호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 테크놀로지의 수요회복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의 테크놀로지 수요 역시 경기상황에 비해 강세를 띠고 있다. 최근 경기선행지수, PMI 제조업 지수, 소비자 신뢰지수 등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면서 테크놀로지 수요 역시 개선되고 있다.

유럽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실업률을 제외한 경기 선행 지수 증감률, PMI 제조업 지수, 소비자 신뢰 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유럽의 하반기 테크놀로지 수요 역시 아직은 미약하다.
세계 각국의 이런 상황은 한국 IT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국의 미국향ㆍ중국향 IT제품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판매량 역시 미국에선 호조를 보이는 반면 유럽에선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업종을 살펴보자.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은 TVㆍ태블릿PC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 6월 만료된 중국 가전시장 절전형 보조금 정책 영향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광다이오드(LCD) TV 패널의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LCD가 TV와 가전 수요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3분기 LCD 출하면적은 성수기인 2분기 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제품의 성수기는 하반기다.

하반기 휴대전화 시장의 핵심은 고사양 스마트폰 수요(증가인지 감소인지 대장에서 확인할 것)와 중국시장의 스마트폰 성장 둔화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 모바일 업체는 재고를 처리해야 한다.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재고품 판매가 이어지면 부품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하반기 휴대전화 수요는 상반기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 재고조정은 모바일 업체가 보급형 제품을 확대하면 3분기 말쯤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시장에 혁신을 불어넣었던 애플의 아이폰은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10%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반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 올 3분기 보급형 아이폰이 출시될 예정이라서다. 애플이 10% 후반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msso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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