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날려줄 책

[CBSi The Scoop 정소담 인턴기자] 휴가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인파로 붐비는 휴양지는 되레 피로를 쌓이게 만든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더위를 식힐 방법이 있다. 독서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책 한권으로 더위를 물리칠 수 있다.

억압된 분노로 가슴 한편이 답답하고 명치에는 늘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한국인의 고질병. ‘화병’이다. 그런데 여름철만 되면 유독 ‘화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푹푹 찌는 더위가 마음 속 ‘화’를 돋우기 때문일 터. 이런 ‘화’는 찬바람을 쐬고 산과 바다로 떠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마음속의 ‘열’을 식혀야 사라진다.
선조들은 ‘책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 화를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열을 식혀줄 지름길은 ‘독서’다. 휴가 기간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한다.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음의 화도 가라앉혀 줄 것이다. 테마에 따라 분류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으로 골라 읽으면 된다.

 
일상을 즐기고 싶다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휴가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돌아갈 일상. 휴가가 끝나지 않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다. 그동안 직장에서 힘들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늘 어려운 인간관계를 개선할 방법은 없는지, 업무가 많은 평일에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책을 통해 배워보자. 다시 돌아간 일상은 이전과는 다른 활력으로 넘칠 것이다.

 
「좋은 기분을 만드는 작은 행동들」
김경원 저 | 위즈덤하우스
“세상에서 가장 심하게 고통 받는 동물이 웃음을 발명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이다. 고통을 치유하는데 웃음만한 약이 없다는 얘기다. 많이 웃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평소에 웃을 일이 없다고 불평하곤 한다. 우리를 웃게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심신의 건강은 특별한 노력이 아닌 일상생활을 충분히 즐기는 데서 만들어진다. 사람들과 친밀한 포옹을 나누고 선행을 즐기고 햇볕을 쐬고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는 등 일상의 소소한 행동들이 행복의 밑거름인 것이다. 이 책은 가까이 있어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행복의 조건을 소개한다.

「인간관계심리」
임경수 저 | 시그마프레스
인생은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의 연속이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를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고 자라서는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된다. 노년기에는 다시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아간다.
부모•자식•배우자•연인 간의 관계에서 친구나 이웃 간의 관계까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얻는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평생을 겪어도 어렵기만 하다. 같은 순간, 같은 관계를 겪어도 그때마다 느끼는 심리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해온 인간관계심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늘 타인의 심리를 파악하고자 노력하며 사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원기회복이 필요하다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철은 무기력해지기 쉬운 때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 손실이 큰 만큼 체력 보충이 중요한 시기인데 때를 놓치면 자칫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선식치후약치先食治後藥治’라는 말이 있다. 먼저 음식으로 치료하고 나중에 약으로 치료하라는 뜻이다. 평소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영양만으로도 얼마든지 건강해 질 수 있다.
사먹는 음식도 영 신뢰가 가지 않는 요즘. 휴가기간을 이용해 나만의 건강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건 어떨까.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가족끼리 정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힘내라 우리 가족 기운 나는 보양식」
한복선 저 | 리스컴
이 책에는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 담겨있다.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서도 몸을 보하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원기회복에 좋은 전통 보양식, 평소 밥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간단 보양식, 성인병을 예방하는 저염•저칼로리 건강식, 면역력을 길러주는 약선 차•죽까지 몸에 좋은 레시피로 가득하다. 건강을 지켜주는 보양 식재와 약재, 효능을 높이는 조리 비법, 사계절 제철 보양식도 담았다.

「시골엄마밥」
배명자 저 | 상상출판
객지에서 고생하는 자식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제철 식재료와 천연 양념으로 차린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을 소개한다.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아들과 함께 장을 담그고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약이 되는 밥상을 차리는 저자가 갖은 양념을 넣지 않아 간단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제안한다. 소박한 재료로 만드는 먹을거리부터 엄마의 엄마가 만들어 먹던 귀한 레시피까지 다양하게 수록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제철 재료와 계절마다 챙겨 먹으면 좋은 206가지의 건강 음식도 담았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시원한 옷차림과 선풍기 바람에 누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까지 더한다면 지친 몸과 마음을 금세 회복할 수 있다. 방해할 사람 없고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는 휴가 기간 마음을 살찌워줄 책을 마음껏 읽으며 뒹굴 거릴 수 있다면 여느 고급 휴양지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작은 빵집이 맛있다」
김혜준 저 | 이스퀘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골목까지 비집고 들어와 작은 ‘동네 빵집’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작은 빵집만이 가진 특유의 정겨운 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저자가 서울의 맛있는 ‘동네 빵집’ 25곳을 자신 있게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빵집’은 단지 맛있기만 한 빵집이 아니다. 좋은 식재료와 올바른 철학으로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곳들이다. 저자는 서울의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사진을 찍고 셰프 한 사람 한 사람과 인터뷰를 하며 맛있는 빵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저 | 문학동네
그리 깊지는 않은 밤 문득 올려다본 서쪽 밤하늘 한편에 새침하게 떠있는 초승달. 그럴 때면 문득 누군가에게 “달 좀 봐”라며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어진다. 세상사에 이리저리 치일 때,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뜻밖의 일들이 마음을 휘저어 놓을 때, 여유가 없어 허덕일 때,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마음을 괴롭힐 때. 그럴 때 달빛처럼 마음에 스며들어 지친 마음을 반짝이게 해줄 책을 소개한다. 돌아보면 지나온 일상의 순간들만큼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이 없다. 어떤 일상도 새로운 감동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한순간에 달빛처럼 스며들어 내일의 그리움으로 빛날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면…

평소에 새로운 취미나 기술을 익히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휴가 기간 책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수의 학습서들이 상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들을 담고 있어 초보자들도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일주일 이내 짧은 시간 안에도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한 저자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굳이 직접 수업을 듣지 않아도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슈가크래프트 & 클레이케익」
장혜선, 천민영 저 | 예스미디어
▲ 슈가크래프트를 이용해 만든 작품들.
슈가크래프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설탕 공예 기술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이 특징이다. 슈가크래프트를 통해 사랑하는 이에게는 소중한 마음을 고마운 이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할 수 있다. 이 책은 초급에서 고급에 이르기까지 슈가크래프트의 전 과정을 담고 있으며 실기과정의 사진을 수록하여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상 편집의 추억을 남기는 베가스프로12」
양두석 저 | 인투북스
유튜브에 올라온 인기 동영상, SF나 액션영화의 예고편, 텔레비전 광고, 뮤직 비디오 등을 보며 스펙터클한 영상에 탄성을 내지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멋진 영상을 볼 때마다 장면 하나하나에 감탄하며 ‘나도 저런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예스다. ‘베가스’라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단순한 동영상 편집에서 영화 같은 영상의 제작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본적인 기능에서 전문적인 기술까지 베가스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요즘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사진 편집 프로그램 정도는 누구나 웬만큼 다룰 줄 안다. 전문적인 동영상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실력은 당신에게 유용한 도구이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수천만이 조회하는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cindy@thescoop.co.kr|@cindyd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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