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어 주는 그림

▲ 왕홍쟁 '여인1'
당신은 나에게 위험한 존재
그 화석의 눈이
일촉즉발해 불빛이 타오르면
내 전신의 혈관은
빈번히 전율한다

당신은 나에게 위험한 존재
혜성 같은 그 눈이
황무지에 운석으로 떨어져
타올라 말라버린 숲의 열정

당신은 나에게 위험한 존재
그 훨훨 타오르는 눈이여
다시 한번 한순간 화성에 착륙해
내 마음속 감정지역의 불을 엄금하라

당신은 나에게 위험한 존재
나는 안전거리 밖에서
무수(無水)의 개울을 사이에 두고
아픈 청춘의 기억과 폭발된 폐허로
홀로 깊은 생각에 잠긴 인생의 소화기



작가 | 왕홍쟁(WANG HONGZHENG)
‧2004년 제10회 전국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및 국내외 다수 예술박람회, 비엔날레 초대.
‧현재 중국예술연구실 유화창작 연구원, 북경유화협회 회원, linxi대학교 미술학원 교수.

시인 | 뚜꿔칭杜國淸
‧1941년 대만 타이중台中 펑위엔豊原태생.
‧시집으로는 「섬과 호수」「망월」「물망초」등 다수.
‧중흥문예상, 삿갓 번역상, 1993년 서울 아시아 시인대회 공로상 등 수상.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분교(UCSB) 동아언어문화연구학과 종신교수.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