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편견으로부터 해방된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외국인이 책을 냈다. 그런데 주제가 ‘한국’이라면? 글쎄….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자기가 한국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조금 다르다. 아니, 특별한 구석이 있다. 한국에서 영어학원•증권회사 등을 거쳐 한국 특파원 생활까지 해봤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에 온 첫 순간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과 한국인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2002년 월드컵을 한국인만큼이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가 바라본 한국의 모습에는 편견이나 선입견이 들어 있지 않다. 되레 정말 정확해서 한국의 맨 살을 보는 느낌이 든다. 그가 한국인보다도 한국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은 묵직한 관심 때문이었으리라.

▲ 다니엘 튜더 저, 노정태 옮김|문학동네

한국의 맛있는 음식이나 화려한 서울에 반해 ‘사랑해요, 한국!’이라고 말하는 외국인은 많다. 하지만 그는 가벼운 찬사나 밑도 끝도 없는 동정을 던지지 않는다. 치밀하고 끈질긴 눈으로 정을 담아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전하려 한다.
이 책은 지난해에 영어판으로 먼저 출간됐다. 그러니 혹시 영어권 나라에 갈 일이 있다면 기념품 대신 이 책을 챙기길…. 사실을 가장한 허구 속에서 다소 억울한 취급을 받았던 한국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줄 만큼 속이 시원해서다.

RECOMMENDATION

 
「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 저,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현대인은 소유의 함정에 빠져 산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너희 집 몇 평이니?’라는 질문으로 친구와 첫 대화를 나눈다는 웃지 못 할 얘기도 떠돈다. 큰 집은 선망의 대상이고 물건은 무조건 사들여야 속이 시원하다. 마음은 욕심 탓에 공허해진다. 저자는 진정한 자유는 돈 없이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더 늦기 전에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바로 작은 집에 사는 것이다.

「백년의 가게」
KBS 백년의 가게 제작팀 저 | 샘터

국내 창업기업 10곳 중 6곳이 3년 안에 문을 닫는다. 매일 지나는 거리의 간판들이 쉴 새 없이 바뀌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무려 10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한 자리에 남아있는 가게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이른바 ‘백년의 가게’들이다. 장수 가게를 찾아가보면 특별한 뭔가가 있다. 변하지 않는 가치와 진심 그리고 적절한 변화다. 뻔하게 들린다고? 실천은 어렵다.

「트렌드 지식사전 최신 키워드로 보는 시사 상식」
김환표 저 | 인물과사상사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다가 포기한 적 있는가. IT든 경제든 어떤 분야든지 말이다. 특히 전문 용어가 골치다. 신생아 출산율은 저조한데 용어 출산율은 왜 이렇게 높은지. 문제는 요즘 트렌드를 설명하는 키워드 정도는 알아야 어디서든 대화가 통한다는 거다. 저자가 독자의 시간 절약을 위해 최신 키워드를 사전 형태로 정리해줬다니 고마운 일이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김윤주 대학생 인턴기자 dbswn77@thescoop.co.kr|@withlove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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