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주의 대장 ‘파트론’

상한가를 치던 스마트폰 부품주株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은 스마트폰 부품주의 양극화를 부를 공산이 크다.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에선 ‘파트론’의 성장을 주목한다.

▲ 파트론은 국내 대표 스마트폰 부품주다. 최근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파트론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론은 국내 대표 스마트폰 부품주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3309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이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각각 31%, 33% 성장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 직원 상여금을 반영하고도 수익이 늘어났다.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제품출하량 증가로 안테나•카메라 모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이 높은 레이저공법(LDS) 안테나 매출도 늘었다. 파트론의 실적은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파트론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월경 파트론 고객사들이 카메라모듈에 대한 재고조정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실적은 대폭 신장할 공산이 크다.

고객사가 재고조정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8월부터 후속 제품모델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여서다. 올해 파트론의 매출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1조239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14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맞는다면 2003년 5월 회사가 영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요즘 스마트폰 관련주에 대한 시장반응이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이에 따른 역반응을 주목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부품업체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부품주의 주가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파트론의 용솟음은 거세고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부품주의 대장주격일 뿐만 아니라 이 회사가 생산하는 부품은 여러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범용’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 구간 지나

유의해야 할 점은 물론 있다. 파트론의 외국인 지분율(약 24%)이 다소 높다는 점이다. 최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파트론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6월초 파트론의 외국인 지분율은 36%에 달했다. 두 달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12%나 낮아진 것이다.

적정 외국인 지분율이 20~21% 정도임을 감안하면 추가로 빠질 외국인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외국인 매도 클라이맥스 구간은 지났다는 얘기다. 필자는 파트론의 현재 주가가 수급매력이 강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만7500원을 유지한다.
김갑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h1022@iprov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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