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펀드 투자법

▲ 메자닌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과 추가적인 수익 외에도 절세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안정적이면서도 쏠쏠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메자닌 펀드를 노려보자. 원금보장이라는 안정성은 물론 향후 주가상승률에 따른 추가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 더구나 9월이 오기 전까지 메자닌 펀드의 투자대상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늘리려는 기업들이 많아 투자의 폭도 넓다.

메자닌(Mezzanine) 펀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는 간접 펀드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상품이다. 그럼에도 메자닌 펀드는 그동안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발행과 유통물량이 많이 않을 뿐 아니라 사모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를 이용하면 일반 투자자도 메자닌 펀드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분리형 BW는 신주인수권(Warrant) 권리를 따로 떼어내서 팔아버리더라도 사채권은 유지돼 확정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최대주주가 저렴하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8월 말부터 발행이 금지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곧 금지될 분리형 BW를 발행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상황이다. 8월은 폭넓은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는 얘기다.

공모 펀드 형식의 경우 메자닌 투자 비중이 최대 10%로 제한돼 기대수익도 낮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사모펀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메자닌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방식은 두가지다. 운용사가 이미 확보한 BWㆍCBㆍ신주인수권에 투자하는 오픈 방식이 있고, 투자자금을 우선 모집한 뒤 설정 이후 발행에 참여하거나 유통시장을 통해 메자닌 투자를 하는 블라인드 방식이 있다. 오픈 방식은 투자자가 투자자산을 스스로 분석해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1~2개의 물량만 운용하게 돼 해당 기업 주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와 반대로 블라인드 방식은 자금을 먼저 모집한 다음 투자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투자금이 어디에 투자되는지 투자자는 모른다. 하지만 투자기간 발행ㆍ유통되는 메자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여러 개의 메자닌에 일정 기간 투자할 수 있어 개별 기업의 주가 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KDB대우증권에서 모집ㆍ발행한 메리츠 메자닌 사모펀드는 오픈 방식이다. 해덕파워웨이의 사모사채와 SKC 신주인수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모사채로는 일정 수익률을 확보하고 신주인수권으로 발행기업의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총 투자액의 93%를 차지하는 해덕파워웨이의 사모사채 수익률은 연 5.89%다. 나머지 투자금액으로 매입한 SKC 신주인수권 권리를 행사하지 않더라도 사모사채를 2년 보유하면 연 1%의 수익(선취판매수수료와 보수를 차감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SKC 신주인수권은 2014년 6월부터 행사할 수 있고, 주식으로 전환한 후에는 주가 상승률의 40%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해덕파워웨이 사모사채 매입을 통해 펀드의 원금보장이라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SKC 신주인수권을 매입해 향후 추가 수익을 노린다는 얘기다.

메리츠 메자닌 사모펀드 2호의 경우 펀드 보수와 비용 등을 뺀 연 5% 정도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펀드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다른 채권혼합형 자산보다 높은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형수 KDB 대우증권 선임컨설턴트 hyeongsu@dws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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