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화장품 업체 ‘코스맥스’

화장품 전문업체 코스맥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내에선 홈쇼핑을 통한 판매루트 확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법인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도 설비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상승세가 무섭다. 매출 목표액도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국내외 법인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 국내법인은 올 2분기 22.6%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코스맥스 성장의 원동력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루트 확대를 꼽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협력, 고가의 색조제품 공급 등 전략적으로 홈쇼핑 전용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적중했다.
 

 

코스맥스의 홈쇼핑 판매 비중은 지난해 10 %에서 올해 15% 정도로 늘어났다. CC크림ㆍ선스프레이 등 신제품의 히트도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3분기는 일반적으로 화장품 업계의 비수기다. 그러나 올 3분기 코스맥스의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적다. 홈쇼핑 공략과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띤다면 10%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맥스 국내법인의 흐름도 괜찮지만 해외법인, 특히 중국법인의 상승세는 무척 강하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단기금리 폭등으로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올 6월에도 중국법인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7월 생산량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저우廣州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개선 효과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약 17조원 규모로 세계 3위다. 연초만 해도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0억원 정도였다. 현 추세로는 연 매출액 85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중국 내에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설비 규제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는 이미 글로벌 고객사인 로레알의 까다로운 품질검사를 통과한 이력이 있다.

20% 성장률 문제없어
 

 

인도네시아 법인도 주목된다. 최근 코스맥스는 로레알 인도네시아 공장을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기존 공장을 인수했음에도 허가가 필요한 이유는 새 인테리어와 설비를 추가해서다. 조만간 인도네시아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은 로레알의 주문물량을 받아놓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로컬브랜드 3곳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쯤엔 코스맥스 미국공장도 설비를 추가ㆍ확장할 예정이다. 공장관련 예산은 1100만 달러이고, 메이크업 등 설비 보완에 300만 달러가 추가될 전망이다. 현재 투자금의 30%가 지급됐으며 나머지는 연말에 집행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코스맥스의 연평균 20% 이상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혜 교보증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원 julieyang@iprov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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