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발견한 식초 효능

최근 식초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식초를 활용한 식품은 고혈압, 피로해소, 소화촉진 등에 탁월하다. 특히 오뚜기는 사과식초•현미식초•화이트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면서 식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식초를 활용한 사례가 요리 이외 건강과 미용으로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 식초를 활용한 식품은 고혈압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위액분비량을 높여 소화를 촉진한다.

최근 식초가 조미료 시장에서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2013년 6월 롯데마트 조미료상품군 매출 기준)에 올랐다. 식초가 소금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식초를 넣은 음식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식초는 피로회복, 혈압강하, 다이어트,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식초는 인류 최초의 조미료로 분류된다. 기원전 5000년 무렵 바빌로니아에서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다. 고대시대부터 음식의 독을 제거하고 건강과 미용을 위한 약으로 주로 이용했다.

 

국내에서 제품화된 식초가 처음 선보인 시기는 1969년이다. 1970년대 들어 오뚜기•롯데삼강 등이 양조식초를 생산하며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특히 오뚜기는 사과식초•현미식초•화이트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면서 식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오뚜기는 다양한 식초 이용 추세에 부응하고자 1993년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발효공법에 의한 2배 식초를 출시했다. 1998년에 CJ와 대상도 2배 식초를 출시했으나, 오뚜기는 같은 해 3배 식초를 선보이면서 발효 기술력을 차별화했다. 2011년에는 저산도 식초와 100% 국산매실을 사용한 매실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했다.

최근에는 식초를 활용 한 사례가 요리 이외 건강과 미용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식초를 활용한 식품은 고혈압, 피로회복, 소화촉진 등에 탁월하다. 고혈압은 무엇보다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식초는 감염減鹽 효과가 뛰어나다. 양조식초의 유기산과 아미노산은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해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 오뚜기는 현미식초·매실식초 등으로 식초 소재를 다양화했다.

양조식초는 피부를 알칼리성에서 약산성으로 중화시켜 탄력유지에 도움을 준다. 세안 시 식초 3방울 정도 넣은 물로 마무리를 하면 피부가 매끈해진다. 머리를 헹굴 때도 소량의 식초를 넣으면 모발이 부드러워지고 비듬 예방에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식초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벌레에 물려 가렵거나 아플 때 식초를 발라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딸꾹질이나 호흡 곤란, 식도에 음식이 걸렸을 때에도 식초를 물에 타서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초는 손에 밴 마늘냄새, 생선비린내 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기둥이 더러울 때, 책상이나 의자에 볼펜자국이 묻었을 때, 유리제품이나 동제품을 청소할 때에도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혼합한 뒤 스펀지나 헝겊으로 문지르면 깨끗이 닦인다.

식초에는 유연제와 비슷한 효과도 있다. 의복을 부드럽게 하며 정전기를 방지해 준다. 오뚜기 관계자는 “향후에도 식초가 조미료 차원을 뛰어넘어 건강에 대한 효능 및 생활의 지혜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며 “식초의 소재 다양화와 함께 용도 확대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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