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사무라고치의 진혼곡
사무라고치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위로하는 진혼곡이다. 손열음이 사무라고치의 작품을 연주하게 된 것은 운명적이다. 이 곡의 초연할 연주자를 찾던 사무라고치가 손열음의 연주를 듣고 “나의 곡을 청중에게 가장 잘 표현해줄 것”이라며 선택한 것이다. 사무라고치는 손열음에게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을 제1번과 함께 헌정했다.
사무라고치는 1963년 원폭 피해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천부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피아노를 처음 배운 10살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17살 때 청각장애가 악화됐고 37살에 청각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작곡을 계속했고, 2003년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를 완성해 ‘현대의 베토벤’이란 찬사를 받았다. 비핵화의 희망을 담은 ‘히로시마’는 2008년 초연됐다. 이 곡은 2011년 일본 콜롬비아 레코드의 음반으로도 발매됐는데, 2년간 20만장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클래식 음반시장의 하향세를 고려하면 대단한 판매기록이다.
사무라고치와 손열음은 올 7월 피아노 소나타 제1번과 제2번을 녹음했다. 올 10월 23일 일본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앨범을 발매한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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