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 보니…
전국 전월세 거래량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는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8월 전월세 거래동향을 9월 24일 발표했다. 국토부의 자료에 따르면 8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0만65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7월 거래량에 비해 1.2%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7만2000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2.3%가 늘어났다. 하지만 지방은 3만4211건으로 0. 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8월은 주택거래에서 계절상 비수기다. 하지만 강남3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79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나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거래량은 35만6679건으로 전년 동기비 13.5% 증가했다. 서울 전체 전월세 거래량도 3만52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4만9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줄어들었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은 5만6968건으로 8.9% 증가해 비아파트 주택의 거래량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전셋값 폭등으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주택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계약유형별로는 전세 59.5%, 월세 40.5%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와 월세 비중이 각각 66.2%와 33.8%였다. 특히 아파트의 월세거래 비중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월세의 거래량을 계산할 때 확정일자를 받는 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는 포함하지만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무보증)는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실제 월세거래 비중은 통계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8월 전체 주택의 월세비중은 40.5%로 7월 39.6%에 비해 0.9% 증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76. 79㎡ 기준 평균 3억3167만원으로 전월의 3억1767만원보다 1400만원 올랐고, 송파 잠실 리센츠(84.99㎡)는 5억8200만원으로 전월 5억5719만원에 비해 2481만원이 올랐다.
경기도 성남 분당 이지더원(84.28㎡)은 전월 3억3750만원에서 1750만원이 오른 3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서울 서초ㆍ성북 등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서초 반포 미도아파트(84.96㎡)는 3억3000만원으로 전월보다 2000만원, 성북 대우 그랜드월드1 (84.97㎡)은 2억6000만원으로 전월 비해 333만원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됐다.
성상준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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