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 보니…

▲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전월세 거래량의 상승추세는 8월에도 계속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전국 전월세 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0%대를 유지하던 아파트 월세 비중은 30%대로 크게 상승했다.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를 포함하면 월세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는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8월 전월세 거래동향을 9월 24일 발표했다. 국토부의 자료에 따르면 8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0만65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7월 거래량에 비해 1.2%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7만2000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2.3%가 늘어났다. 하지만 지방은 3만4211건으로 0. 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8월은 주택거래에서 계절상 비수기다. 하지만 강남3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79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나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거래량은 35만6679건으로 전년 동기비 13.5% 증가했다. 서울 전체 전월세 거래량도 3만52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4만9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줄어들었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은 5만6968건으로 8.9% 증가해 비아파트 주택의 거래량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전셋값 폭등으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주택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계약유형별로는 전세 59.5%, 월세 40.5%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와 월세 비중이 각각 66.2%와 33.8%였다. 특히 아파트의 월세거래 비중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월세의 거래량을 계산할 때 확정일자를 받는 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는 포함하지만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무보증)는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실제 월세거래 비중은 통계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8월 전체 주택의 월세비중은 40.5%로 7월 39.6%에 비해 0.9% 증가했다.

전세실거래가격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월세 제외)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과 송파, 경기 성남 분당 등의 실거래가격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76. 79㎡ 기준 평균 3억3167만원으로 전월의 3억1767만원보다 1400만원 올랐고, 송파 잠실 리센츠(84.99㎡)는 5억8200만원으로 전월 5억5719만원에 비해 2481만원이 올랐다.

경기도 성남 분당 이지더원(84.28㎡)은 전월 3억3750만원에서 1750만원이 오른 3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서울 서초ㆍ성북 등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서초 반포 미도아파트(84.96㎡)는 3억3000만원으로 전월보다 2000만원, 성북 대우 그랜드월드1 (84.97㎡)은 2억6000만원으로 전월 비해 333만원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됐다.
성상준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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