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홍콩증시에 기업공개 추진해 10억 달러 조달키로

이랜드그룹이 홍콩증시에 중국 현지 법인인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는 중국 내 여성복 판매를 총괄한다. 이랜드가 M&A를 통한 상장기업 인수가 아닌 기업공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에 제안서를 금일(5일) 발송할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접수 완료한 후 이달 중으로 대표 주간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상장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는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이랜드가 국내에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는 10억 달러 가량(약 1조1400억원)이다. 2013년 까지는 홍콩증시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증시 상장 목적은 외부가 아닌 그룹 자력으로 필요한 성장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다. 급속히 커지는 중국 사업에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측면도 고려됐다.

구주 매각방식으로 공모금액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이랜드월드는 자본은 증가하는 반면 10억 달러 IPO 진행시, 이랜드 그룹 전체 연결부채비율(2011년 12월말 기준)이 200% 이하로 떨어 질 것으로 예상 된다. 대규모 유동자산을 확보케 됨으로써 유동성 또한 높아진다. 그룹 전반의 신용등급 상향과 금리 인하, 신용라인(Credit Line) 다변화 등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이랜드그룹이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패션기업 중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홍콩증시는 기업 규모, 재무건전성, 성장성 등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상장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태경 기자 dalki319@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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