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위해 KT에 손해 끼쳤나

▲ KT가 이석채 전 회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려 평가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KT가 이석채 전 회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려 평가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11월 22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 인수에 관여했던 KT 임직원, 회계법인 관계자 등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

사이버MBA는 이 전 회장의 8촌 친척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KT는 지난해 7월 이 회사의 지분 절반가량인 50.5%(17 4만9000주)를 77억7500만원에 매입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KT가 회계법인에 ‘사이버MBA의 가치 평가는 135억원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전 회계법인과 다른 시각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이버MBA는 2009년 5억여원, 2010년 2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2011년 1억여원의 이익을 냈다. 2010년 기준 보통주의 액면가는 500원이었지만, KT는 기존 가격보다 9배나 비싼 주당 4655원에 사들여 이석채 전 회장이 KT 측에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회장은 유종하 전 장관이 설립한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 전 장관에게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안겨 주고 KT측에 6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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