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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투자포인트

낙폭 큰 수출주 백조가 될 수도

2015. 04. 16 by 가희정 한화투자증권 부평지점 PB

▲ 최근 증시 안팎에서 유동성 장세의 징후가 발견된다. [사진=뉴시스]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다. 하지만 이런 장세를 이끄는 주역은 외국인이다. 유동성 장세가 깊어질수록 개인투자자는 소외될 공산이 크다. 낙폭이 큰 수출주, 금리인하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때다. 액티브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동성 장세란 증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자금력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상황을 말한다. 시장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다른 투자처를 찾던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다. 최근 국내 증시 안팎에서 유동성 장세의 징후가 발견된다. 3월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면서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에 돌입한 결과다.

3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be patient)”이라는 기존의 선제안내 문구를 삭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미 연준이 6월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거다.

 
투자자들은 저금리 시대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증권회사의 지점을 찾는 고객들 중 일부는 은행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의 채권 또는 투자기간이 짧은 전자단기사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개월 투자에 연 3% 혹은 1년 투자에 매월 이자를 지급받는 월지급식 채권을 선호하며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성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은행예금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2% 아래(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을 통한 예금은 제외)로 내려왔다.

가뜩이나 낮은 금리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니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볼 때 실질 예금수익률은 턱없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인내심에 한계가 온 투자자들은 위험부담을 감안하고서라도 더 높은 수익성을 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증권업지수는 연초부터 현재(4월 4일)까지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78%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금리 상황에서 증권회사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엔 아이러니한 것이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초부터 현재까지 4조1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월부터 약 1조4200억원, 기관투자자들은 2조4700억원 순매도했다. 이번에 상승하는 시장을 외국인이 이끄는 유동성 장세로 판단해야 하는 이유다. 같은 맥락에서 개인투자자는 유동성 장세에서 소외될 공산이 크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낙폭 과대 수출주, 금리하락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주식포트폴리오에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 펀드는 가치투자펀드에 관심을 갖고, 중소형주펀드에서 액티브펀드쪽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희정 한화투자증권 부평지점 PB beattemarket@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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